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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문화지도` 바뀐다
입력2003-04-20 00:00:00
수정
2003.04.20 00:00:00
김희원 기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보수공사로 입지가 좁아졌던 강북 공연가가 6월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오는 8월까지 퍼포먼스 및 뮤지컬 전용의 2개 극장이 추가로 개관되는 등 광화문 인근의 문화 지도가 새롭게 쓰이고 있는 것.
풍물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은 `난타` 공연이 열리는 스타식스 정동 아트홀을 임차, 오는 8월부터 1년간 `도깨비스톰` 공연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극장입구같은 부대 시설을 도깨비 문양으로 장식하는 등 극장 전체를 도깨비 테마극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단일 작품의 전용관이 생기는 경우는 이번이 난타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장소에서 공연되던 PMC프로덕션의 `난타`는 뒷길 언덕에 위치한 정동A&C로 7월1일부터 확장 이전한다. 총 500석의 2층 규모인 극장을 난타 전용관으로 2년간 임차한 것. PMC프러덕션은 현재 강북과 강남 두 전용관에서 공연되는 난타를 강북 정동공연으로 통합하고 강남 극장은 뮤지컬 등 여타 기획 공연이 가능한 장소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동A&C 근처 팝콘 하우스(1,200여석 규모)도 뮤지컬 전용관으로 거듭난다. 오는 5월30일부터 8월31일까지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을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하는 것. `싱잉 인 더 레인`은 비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매회 5톤 가까운 물을 공연장에 뿌리는 등 장기 전용극장만이 지닐 수 있는 강점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또한 9월경 약 한달간 창작 뮤지컬 `페퍼민트`를 무대에 올리고 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같은 공연을 준비하는 등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서의 입지 다기기에 나선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뒤편 전용홀에서 공연중인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는 9월 말 이전에 막을 내린다. 소유사인 엠컨셉트와 세종문화회관은 이후 11월경부터 창작 퍼포먼스나 창작 뮤지컬 등을 공연한다는 계획하에 희망 단체를 선별하고 있다. 이 밖에 광화문 인근에는 전통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는 정동극장, 클래식 위주로 공연되는 호암아트홀, 소규모 클래식 전용관 금호아트홀, 연극ㆍ콘서트 등이 열리는 제일화제 세실극장 등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 장인정씨(28)씨는 "평일퇴근 뒤 공연 시간에 맞춰 강남 공연장까지 가는 게 무척 힘들었다"며 "가까운 곳에 인기 공연장이 잇달아 들어선다니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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