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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올해 어린이날 특집은 아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가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소재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KBS는 어른들이 더 관심있게 봐야 할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새로 쓰는 장난감 이야기’(1TV 5일 오전10시40분)는 어린이들이 쉽게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이들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각종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 방송에선 장난감을 즐기던 아이들이 각종 정신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대안도 제시한다. MBC는 우리 동요와 관련한 특집을 마련했다. 4일 방영되는 ‘우리 동요 80년’(오후 11시5분)에선 동요의 시대적 변천사를 노래와 함께 소개하고 동요가 우리의 시대상을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알아본다. 아울러 대중음악에 눌려 어린이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우리 동요의 현실을 짚어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동요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이유를 살펴본다. 한편 MBC에서 매년 개최하는 ‘창작동요제’는 5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고 MBC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KBS는 5일 오후 5시10분에 장편 애니메니션 ‘애플 캔디 걸’을 방송한다. ‘…캔디 걸’은 ‘애플’이란 소녀가 폐허가 된 과자나라를 되살리고자 신비한 에너지인 ‘마시멜로’를 찾아나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영화. 국내 TV용 장편 애니메이션 중 처음으로 HDTV용으로 제작된 만큼, 뛰어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SBS는 ‘TV동물농장’에서 강아지 생활을 다루며 인기를 끌었던 코너 ‘웅자의 전성시대’를 하이라이트만 모아 오후 4시 방영한다. 또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마술쇼’(오후5시)도 어린이날 특집으로 편성돼 있다. 그러나 ‘웅자…’는 과거 프로그램의 재탕이라는 점에서, ‘…마술쇼’는 SBS가 26일부터 열리는 카퍼필드의 내한공연 후원사라는 점에서 각각 어린이날을 위한 프로그램 편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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