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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10억달러 저금리발행 성공

정부가 10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0억달러를 표면금리 4.25%의 좋은 조건으로 발행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은행과 공기업들도 잇따라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7월중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 될 한국물 신규 물량만 30억달러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기업들은 그 동안 북핵ㆍSK글로벌ㆍ카드채 문제 등 안팎 악재로 외화채권 발행 일정을 늦춰왔으나 이날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을 벤치마크로 삼아 본격적인 외화 조달에 나설 움직임이다. 우선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이르면 다음주말부터 로드쇼에 들어간다. 기업은행은 유로본드 형태로 5년물 5억달러를, 국민은행은 차환 발행(re-open) 방식으로 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농협도 처음으로 3억 달러(5년)의 외화채권 발행에 돌입하며 하나은행도 3억~4억달러(미정) 규모의 유로본드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 일본시장에서 500억엔(5년)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1억~2억달러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 공기업들도 잇따라 차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0년만기 5억달러의 유로본드를, 남동발전 역시 10년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하는 기관들이 물량을 신축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일시에 한국물이 쏟아져 나갈 경우 물량 부담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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