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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울산공장 버려지는 에너지 재활용 눈길

고유가로 전 산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SK㈜ 울산공장이 폐기물 소각장 폐열과 쓰레기매립장 가스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폐기물 소각장 폐열의 경우 SK측에서 자체 생산한 `순수`를 폐기물 소각처리업체측에 제공하고 이 업체는 순수를 소각로의 폐열보일러 급수로 사용, 생산된 증기를 배관을 통해 SK 울산공장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각처리업체의 경우 순수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등에 힘입어 경영을 개선하고 만성적인 환경오염 사고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면 SK측은 증기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SK는 지난해 4월부터 울산시 남구 용잠동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대표 허의웅)의 소각 폐열을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NCC(대표 김정영)측과도 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증기생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SK는 연 3만여 TOE(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 기준단위) 규모의 소각 폐열을 재활용, 연100여 억원의 에너지 수입대체 및 경영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만7,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 울산공장은 또 울산시와 공동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매립장의 가스를 산업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2000년 11월 환경관리공단과 남구 성암생활폐기물매립장 가스자원화사업 위탁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01년 SK를 사업자로 선정, 시설공사를 거쳐 2002년부터 메탄가스의 일종인 LFG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SK는 성암매립장내 49곳 포집공(가스를 채집하는 구멍)에서 생산된 LFG의 20%는 매립장 자체 설비 가동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80%는 1.9㎞배관을 통해 인근 금호석유화학에 공급, LNG(액화천연가스) 환산기준 연간 6~8억원 가량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SK 울산공장 김완식 상무는 “에너지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기후변화 협약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등 환경문제가 산업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대외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재활용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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