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남성들은 여성 못지 않게 외모나 쇼핑에 관심이 많으며 1인 미디어(UCC)를 즐기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은 올 4~10월 아직 군복무를 하지 않은 19~23세 남성 400명을 대상으로 세대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자료 분석을 벌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피부 마사지, 성형 등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라이프 스타일이었으나 사회 분위기가 점차 여성의 주요 관심사와 코드를 반영하는 남성상을 표출하면서 전통적인 남성상이 변화, 특히 1923세대 젊은 남성들은 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923 남성 가운데 아름다움을 위해 남성도 성형수술을 할수 있다는 응답자는 지난 2002년만 해도 3명중 1명(34.8%)였으나 2005년에는 2명중 1명(50.2%)으로 늘어났다. 이들중 51.6%가 옷이나 구두 등 패션상품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표출하고 53.7%가 자신을 꾸미는데 돈이 아깝지 않으며 50.5%가 연예인의 패션이나 액세서리를 따라한다고 응답, 미를 추구하는 '거울 왕자'임을 입증했다. 또 1923세대 남성은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직접 제작한 독창적인 1인 미디어를 통해 외모 뿐아니라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하다. 이들은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신경쓰고(84.2%), 남의 블로그를 돌아다니기보다는 내 블로그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등(2429세대 남자는 27%인데 비해 1923세대 남자는 42%) UCC 세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재테크를 통해 미래의 부자되기를 준비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캠퍼스 커플이 데이트 비용을 아껴 내집마련 주택 청약부금을 가입하는 사례는 보편화돼 있으며 투자에 있어서는 10명 중 6명은 안전보다 고(高)이율을 선호하면서도 지출에 있어서는 물건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꼼꼼하게 따진다는 것.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최숙희 부장은 "1923세대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트렌드는 몸짱, 얼짱에 이어 예쁜 남자 신드롬 등 한국 남성상의 변화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이 대학생 등 아직 비정기적 소득자임을 감안할 때 소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감성적 소비를 지향하는 남성 소비 패턴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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