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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보합 '선방'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은 예견된 악재"

은행주들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10일 은행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0.09% 소폭 하락한 172.52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미 예견된 악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려했던 급락세를 피해갔다. 오히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1.19%, 1.01% 올랐으며 KB금융은 0.42%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등급 하향의 조정 사유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의 사안이 아닌 조정 기준의 변경에 불과하다”며 “지난달에 이미 가능성이 나왔던 만큼 충격이 거의 없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동안 금융주들을 쥐락펴락했던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계획이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향후 금융주들의 흐름을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다. 이날 미국의 CNBC 등 외신은 미국 정부의 금융구제안에 배드뱅크 설립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용옥 대우증권 금융서비스팀장은 “배드뱅크 제외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시장은 일단 이를 대신할 다른 방안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미국 금융주들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가도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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