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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먼지 없는'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주원료를 야적하는 대신 자동화된 밀폐형 처리시설에 넣어둠으로써 원료의 손실을 막고 제철원료에서 나오는 비산먼지의 발생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2일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정몽구 회장과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리사(社)의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사장, 원료 운반사인 한진해운의 김영민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원료 입하식을 갖고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내년 4월 고로 완공을 앞둔 현대제철이 세계 일관제철소 가운데 처음 도입한 이 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밀폐형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 컨베이어로 원료 선박에서 보관시설까지 운반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 보관시설에서 고로 투입까지 모든 원료 운반과정도 밀폐형으로 이뤄진다. 현대제철은 이날 원료처리 시스템 가동에 이어 다음주 유연탄 초도 도입, 12월 후판 생산 시작 등을 거쳐 내년 1월 연산 400만톤 규모 고로 1기의 실질적 가동을 시작해 내년 4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원료 저장과정뿐 아니라 하역에서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과 비산먼지를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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