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손해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를 비롯해 주요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손해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을 피해 이르면 3월, 늦으면 회계연도 결산이 끝나는 4~5월께 단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하율은 2~3%선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보험료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는 이유는 손해율 하락과 대형 손보사의 순이익 증가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71.3%의 손해율을 나타내 적정 손해율인 70.1%보다는 높지만 직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75.9%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형 6개 손보사 순이익도 69% 급증했다. 대형사만 놓고 보면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중소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대형사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면 자동차보험 전업사를 비롯한 중소형 보험사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며 "보험료 인하는 다각도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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