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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영화 관람객 대피 소동

종이상자 더미에 난 불로 옆 건물에서 영화를보고 있던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오후 10시25분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 모 쇼핑센터 뒤에 쌓여 있던 종이상자 더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붙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7분만에 진화됐지만 종이상자를 태운 연기가옆 쇼핑센터 11∼14층에 있는 영화관 안까지 번졌다. 영화를 보고 있던 관람객 수백명은 갑작스런 연기 냄새를 맡고 영화관에 불이났다고 판단, 비상계단을 통해서 황급히 뛰어내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쇼핑센터 6층 아래는 불이 모두 꺼져 있었고, 화재에 대한 안내방송도없어 관람객들이 대피도중 넘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밖으로 나온 뒤 화재가 아님을 알게 된 관람객들은 아무런 통제나 안내도 없었다며 영화관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온 최병덕(33)씨는 "고무타는 냄새가 순식간에 영화관안까지 퍼졌다"며 "관람객들을 위한 아무런 대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영화관에서 어떻게 맘놓고 영화를 볼수 있겠냐"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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