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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MMF 수익률 일제히 하향
입력2003-01-16 00:00:00
수정
2003.01.16 00:00:00
홍준석 기자
부동자금 집중에 따른 금리 하향 영향, 단기상품 집중 현상 변화생길까 촉각
투신권이 최근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 수익률을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로 인해 단기자금 흐름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투신권에 따르면 올들어 MMF가 10조원 가량 급증하는 등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개월만에 4%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하락세가 지속되자 투신사들이 이번 주 들어 잇따라 MMF 수익률을 내리고 있다.
연초이후 MMF에 1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린 제일투신운용은 지난 13일부터 만기 한달짜리 이상인 클린MMF의 수익률을 종전 4.6%에서 4.5%로, 수시입출형인 신종MMF는 4.3%에서 4.2%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췄다.
신한투신운용 역시 클린MMF의 수익률을 4.6%에서 4.5%로 끌어내렸고, 우리투신운용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동원투신운용은 다음주부터 MMF 수익률 하향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며, 한국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등 대형사들도 수익률 낮추기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식열 신한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최근 단기채권 상품에 부동자금이 집중되며 금리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기존 MMF의 수익률을 맞출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위상식 제일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도 “일단 최근 금리 하락을 감안해 MMF 수익률을 조정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상황을 봐가며 추가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 같은 투신권의 MMF 수익률 낮추기로 인해 시중 단기 부동자금 흐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탈 자금이 주식 등으로 흘러 들어갈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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