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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심리 10년來 최저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올 1ㆍ4분기 주택구입심리가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2년만에 최고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13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현 시점에 주택구입의사를 물어본 결과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기준치인 50을 훨씬 밑도는 44.2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91년 4ㆍ4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태도지수'가 55.7로 분기별 상승폭이 91년 4ㆍ4분기 이후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지난해 1ㆍ4분기에 58.4에서 2ㆍ4분기 55.4, 3ㆍ4분기에 48.8로 계속 떨어진 뒤 4ㆍ4분기에 51.9로 반등했으나 다시 급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아파트가격이 지난 한해동안 14.5% 상승해 지난 91년 이후 최대상승폭을 기록하고 주택매매가가 9.9% 상승하는 등 집값 폭등에 따른 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내구재 구입의사를 묻는 '내구재구입 태도지수'는 지난해 4ㆍ4분기(51.1)에비해 4.9포인트 상승한 56.0을 기록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은미 연구원은 "주택가격의 지나친 상승과 더불어 최근 예금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의욕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부채의 경우 담보 및 보증대출비중은 46.6%으로 이전 조사시점인 작년 2ㆍ4분기(52.9%)에 비해 6.3%포인트 줄었으나, 신용대출비중은 47.8%로 8.0%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연령층의 신용대출비중은 72.7%로 50대 이상(30.7%)의 2배가 넘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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