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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고정거래가 주내 5%인상 유력
입력2002-10-21 00:00:00
수정
2002.10.21 00:00:00
삼성등 256메가 모듈당 57~58달러까지삼성전자 등 D램 공급 업체들이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의 고정거래가를 다시 5% 가량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월부터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이어 인피니온과 타이완 업체들도 DDR 생산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내달 중순이 중장기 상승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대형 PC업체들과 하반기 공급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종전 모듈(8개짜리 꾸러미)당 55~56달러에서 57~58달러선으로 올리는데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BM 등 미국 대형 PC업체 관계자들이 지난주 삼성전자를 방문해 황창규 메모리 담당 사장 등과 협상을 벌였으며, 이번주 중반 소폭 인상에 합의할 전망이다.
업계는 그러나 이번 가격인상이 반도체 경기의 본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며, 연말께야 가격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12월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특수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DDR 가격이 11월 중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성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업체들이 내달중 본격적인 DDR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DDR재고량 조절을 통한 가격안정에도 불구,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웅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18일 3ㆍ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DDR 가격은 11월말까지 현상태에서 큰 등락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12월부터는 약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내년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기업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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