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SK텔레콤ㆍKT 등 이통사는 물론 삼성ㆍLG전자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급성장할 겁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대만 클라우드 게임업체 유비투스의 웨슬리 쿠오(사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일본과 함께 게이머들이 돈을 많이 쓰는 편이라 비중 있게 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비투스는 현재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쿠오 CEO는 LG유플러스 이외에 어느 한국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ㆍKT와도 조만간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가 클라우드 게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때문이다. LTE가 대세가 되면서 게임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 시장은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클라우드 게임 같은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다"며 한국진출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 게이머들은 지갑을 잘 연다"는 게 쿠오 CEO의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3D나 동작 인식 등도 클라우드 게임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의 인기가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비투스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현지화 전략도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쿠오 CEO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네이트나 싸이월드 같은 토종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끼리 소통하며 게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비투스는 쿠오 CEO가 지난 2007년 설립했으며,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과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ㆍ광저우ㆍ난징에는 지사를 운영 중이다. 쿠오 CEO는 "클라우드 게임 관련 기술을 가진 경쟁사들이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컴퓨터ㆍ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유비투스가 유일하다"며 "오는 2014년에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게임이란=온라인 공간에서 게임을 불러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예전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게임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똑같은 게임도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컴퓨터ㆍTV 등 다양한 기기 별로 최적화돼 제공되는 'N스크린' 서비스여서 스마트폰용, PC용 게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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