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기존 LCD 시장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8세대 신규라인 건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3일 킨텍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2년까지는 11세대에 투자할 수 없다"며 "이미 (국내와 중국에) 8세대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세대 등을 만들 것이냐, 그 전에 8세대를 한번 더 할 것이냐의 문제는 모든 패널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수밖에 없다"며 "삼성은 우리보다 (11세대 투자가) 조금 빨라질 것 같다"고 했다. LG는 삼성과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시장 예측이 쉽지만은 않지만 중국시장 확대와 LED TV 성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대해서도 "시장이 있으면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자신감 또한 있어야 한다"며 "삼성이 (OLED 투자를) 생각보다 빨리 진행하는 것 같은데 이와 무관하게 우리가 (OLED 사업을) 잘할 수 있을 때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을 맡고 있는 권 사장은 삼성과의 협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말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과 운동을 함께했다고 소개하며 "자꾸 만나야 오해도 없애고 쓸데없는 경쟁도 피할 수 있다"며 "분기에 한번씩은 꼭 만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