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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라 정몽헌회장 소환조사
입력2000-11-09 00:00:00
수정
2000.11.09 00:00:00
김정곤 기자
검찰, 한라 정몽헌회장 소환조사
국내 굴지의 그룹사 회장이 구조조정 중인 계열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헐 값에 지분을 챙겨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ㆍ金成準부장검사)는 9일 한라시멘트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한라콘크리트에 400억원을 출자한 직후 곧바로 한라콘크리트 지분 100% 를 위장계열사인 대아레미콘에 3억원을 받고 매각한 경위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정몽원(鄭夢元ㆍ45)한라시멘트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하는 한편, 배임혐의 등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鄭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鄭회장 등 회사 전ㆍ현직 임원 3명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 받아 鄭회장의 자택 등에서 한라시멘트, 한라콘크리트 등 회사 경리장부와 계열사 지분매각 관련 계약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프랑스 라파즈사가 거액인 2,300억원을 투자하고도 鄭회장이 단 1억원으로 30%의 지분을 취득한 점을 중시, 한라시멘트가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을 합작투자 명목으로 국내로 재 송금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입력시간 2000/11/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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