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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중국시장의 규모가 세계 시장의 10분의 1규모인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기기 대수로 환산하면 약 5만대에 이른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3만대 정도의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일 LG엔시스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해안과 내륙 일부 도시 중심으로 편향돼 정책적으로 균형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 은행들도 지방 확산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엔시스는 이에 따라 지난 해 베이징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달 중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금융전시회(CIFTEE)에도 참가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엔시스 관계자는 “2011년에 수출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수출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호컴넷은 지창배 사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후 중국시장에 ‘올인’ 하고 있다. 청호컴넷은 최근 중국 교통은행에 납품자격을 획득한 이후 중국에 대한 영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지 사장이 직접 중국시장을 챙기며 중국 법인을 한 달에 4~5차례씩 다녀오고 있다”며 “올 연말쯤 이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틸러스효성은 영업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점으로 해외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중국의 화하은행에 ATM기기를 공급하고 현지 법인에 애프터서비스 및 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등 중국 5대 은행 진입에 주안점을 두고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다만 “국내의 경우 ATM기기 업체가 4곳이지만 중국에는 현지 업체를 포함해 이미 진출한 기업만 20곳이 넘는다”며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세계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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