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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 영향(초점)
입력1997-07-01 00:00:00
수정
1997.07.01 00:00:00
정명수 기자
◎중 “금융센터 역할 유지 방침”에 반사익 미미/“항셍지수 15% 하락 예상” 자금이탈 주장도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됨에 따라 당분간 세계 금융계의 시선은 홍콩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의 앞날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콩반환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증시가 1주일 이상 휴장함에따라 홍콩에서 들어오는 외국 펀드매니저들의 매매주문은 다소 차질을 빚고 있으나 자금의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국제금융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홍콩반환 이후 급격한 정치적인 변화가 투자자금의 대이동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홍콩을 「대서방 금융거점」으로 활용하려하는 한 홍콩이 가진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은 유지될 전망이다.
홍콩에 투자됐던 막대한 자금이 홍콩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해당 지역의 증시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 분명하다. 중국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외국투자가들을 자극하는 정치적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이유에서 투자자금의 이동 가능성을 제기하는 증권전문가들도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몇년간 홍콩증시의 상승세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레드칩)의 상승 때문』이라며 『반환 후 홍콩증시는 약 15%정도 하락이 예상되며 횡보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홍콩반환전에 홍콩으로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홍콩의 중국반환은 국내증시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홍콩을 잇는 중화경제권이 안정을 찾는다면 주변 아시아 국가의 경제에 득이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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