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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이통3사 요금경쟁… LGU+ 음성 무제한에 데이터 확대·KT 특정 시간 데이터 무제한 반격

LG유플러스가 음성 무제한을 유선통화로 확대하고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매월 추가 제공하는 새로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놨다. 경쟁사에 비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혜택이 적다는 평가에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KT도 조만간 고객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버전의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고객 유치를 위한 이통3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28일 무선통화(휴대폰 간 통화)에 한정된 음성 통화 무제한을 유선(휴대폰과 유선통화)까지 포함하고 모바일 IPTV 전용 데이터를 늘린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 6종류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8종류를 발표했다. 음성 무제한을 유선까지 확대한 것은 SK텔레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요금제의 요금구간을 조정한 것이다. 최저요금제 2만9,900원은 동일하지만 그 윗구간은 3만3,900원에서 2,000원 늘리면서 데이터를 300MB 추가해 3만5,900원으로 바꿨다. 91개의 실시간 채널과 다시보기(VOD) 10만여편을 보유한 모바일 IPTV인 'U+HDTV'를 제공하는 요금제도 최저요금인 2만9,900원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또 5만원대 이하 요금제에서 300MB에서 3.3GB의 IPTV 전용 데이터도 추가 제공한다. 2만9,900요금제의 경우 기존 데이터 제공량 300MB에 300MB의 IPTV 데이터가 더해졌다. IPTV 이용권만 주는 경쟁사에 비해 데이터까지 추가로 제공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는 LG유플러스 전용 IPTV를 볼 때만 해당되기 때문에 유튜브 등 다른 동영상을 볼 때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3만원대부터 모든 요금구간에서 IPTV뿐 아니라 영화 등의 시청권을 제공하고 모든 요금제에 매일 1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해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월 요금 6만9,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각종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월 포인트 5,000점을 제공하고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매년 제주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연간 1만∼2만원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KT도 다음달부터 소비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마이타임플랜'이라는 명칭의 부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월 몇 천원의 요금을 더 내면 동영상 등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에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방식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은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새 요금제를 검토해본 뒤 보완책을 내놓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출시 20여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리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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