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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5만원 시대… 3조원 넘게 풀린다

연휴 짧아 총공급은 감소

짧은 명절로 인해 올해 설 전 화폐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3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4조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3억원) 줄었다. 설 연휴가 3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지면서 화폐공급량도 감소한 것이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9영업일(1월28일~2월7일) 동안 2조5,814억원을 풀어 전체 공급량의 56%를 차지했다. 하루 2,900억원가량의 5만원권이 공급된 셈. 지난해 같은 기간(2조3,130억원)과 비교하면 2,700억원가량 증가했다. 그만큼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5만원권은 이날 공급되는 자금까지 포함하면 설 전까지 약 3조원 규모가 금융기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만원권은 1조7,929억원이 공급돼 지난해(2조514억원)보다 규모가 2,000억원 정도 줄었다. 이밖에 5,000원권은 1,135억원, 1,000원권은 1,019억원이 나갔다.



한편 화폐발행액은 전년보다 2.7%(1,334억원) 줄어든 4조8,589억원, 화폐환수액은 15.1%(911억원) 줄어든 5,139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화폐공급량은 지난해(4조3,87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설 전 화폐공급액 중 절반가량은 설 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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