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은 지난 2006년 1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진사산업단지에 SPP해양조선㈜을 계열사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07년 2월부터 선박 제조의 첫 공정인 스틸커팅(Steel Cutting)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SPP해양조선은 SPP조선이 진사산업단지에 9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짓기 위해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제2조선소로서, SPP조선이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도약하는 거점역할을 맡게 된다. SPP해양조선은 SPP조선에 비해 생산 규모가 약 2배인 연간 24척의 규모로 주로 중대형 선박건조에 집중해 2007년 약 3,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SPP조선과 더불어 2010년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진입하게 될 동반자다. SPP해양조선의 특징은 육상건조방식이 아닌 드라이 도크(Dry Dock)를 통한 선박건조방식을 택하고 있다. 310m x 86m의 드라이 도크 및 6000T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3기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선박의 안착이 가능해 건조가 용이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복수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어 선박공정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생산성의 향상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SPP해양조선은 11만3,000톤급 아프라막스급 탱커를 수주하게 돼 기존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외에 대형선박 건조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향후 선주들에게 다양한 중ㆍ대형선박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오는 11월에는 이 회사가 건조한 1호선이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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