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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레베이터/“승강기에 예술혼 심는다”(화제의 기업)
입력1997-05-23 00:00:00
수정
1997.05.23 00:00:00
문병도 기자
◎공장 현관 곳곳에 미술품 가득히 채워/기업문화 접목 시너지 효과 추구/이익 환원차원 문학잡지 발행도「엘리베이터에 예술혼을 심는다」
동양에레베이터(대표 원종선)는 승강기를 제조하면서, 마치 조각품을 만들듯 심혈을 기울이며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천안공장 현관에 들어서면 대나무와 고려시대 제작된 구상이 있고 로비벽면엔 그림과 청동조각품 등으로 꾸며져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바로 경영주가 기업과 예술을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천안공장에는 현재 세계 최대높이인 1백57m의 테스트타워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달말 완공될 이곳에서는 분속 1천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개발하게 된다. 테스트타워에 건설된 자금만도 1백5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절반이상은 조형미를 살리는데 들어갔다.
동양에레베이터의 제품에는 걸작들이 많이 있다. 강남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모든 벽면을 유리로 만들어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 누드엘리베이터로도 불린다.
공상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이 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엘리베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개통된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에는 아시아에서 가장긴 길이 50m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점차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곳은 2번째로 밀려난 이대입구역의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동양의 작품이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순수 문학잡지인 「월간에세이」를 발간하고 있기도 하다.
이달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월간에세이는 문학인들 사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월간에세이는 창간이후 계속 적자만을 기록했지만 동양은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현재 매월 7만부가 발행되는 등 구독료만으로도 정상발행이 가능해졌다.
동양에레베이터는 동양중공업, 동양보수설비, 유니버셜전기, 원파이낸스, 원실업, 원장문화재단이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있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지난 66년 창업했다.
관련 기반기술이 전무한 국내환경과 중소기업으로서의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승강기 한 분야만을 고집하는 전문화의 길을 걸어왔다.
국내최초로 자체기술로 개발한 분속 4백20m급 엘리베이터도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기술제휴사인 일본 도시바사에 분속 360m급 승강기감시시스템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올해를 「고객신뢰경영의해」로 정하고 엘리베이터를 인간환경의 하나로 인식하고 경영에 적극 반영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오류동에 원격감시시스템을 갖춘 15층 규모의 AS센터를 건설하고 있는데, 5월 완공될 이곳에서는 해피콜서비스와 출동봉사 등 AS사업을 통합운영하게 된다.
금병호 상무는 『고급·고속화 추세에 있는 엘리베이터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천5백억원, 2000년에는 세계 3대 엘리베이터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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