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로 중장년층을 주로 공략해온 국순당이 젊은층을 겨냥한 약주를 새로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 국순당이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별(別)’은 국순당만의 발효기술과 알코올도수 16.5도로 깔끔하고 마시기 좋은 술을 지향하고 있다. 한때 X세대로 불리며 자신만의 개성과 유행을 추구하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소주는 도수가 너무 강하고 저도주는 도수가 너무 낮아 맛이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다는 조사결과에 착안, 25~3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도수로 16.5도를 결정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술 맛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로 발효과정에서 산소를 넣어 효모를 튼튼하게 해주는 ‘산소발효공법’을 사용, 발효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잡미를 제거했다. 패키지도 기존 술과 차별화해 종이라벨 대신 블루톤의 필름으로 병을 코팅, 청량감과 세련미를 강조했다. 브랜드명 ‘별’도 별다르다, 독특하다는 뜻의 한자를 모토로 만든 것으로 기존 세대와는 모든 면에서 다른 젊은이를 대변하는 동시에 기존의 소주나 저도주와 도수, 맛, 제조법 등이 다르다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별은 출시 3개월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국순당은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특히 국순당은 백세주가 제1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면 별이 제2의 성장 엔진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젊은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 대학로 등 주요 상권에서 시음회 등을 펼치고 대학생 모임이나 환영회 등에 제품을 지원하며 대학축제에 별 주막을 만들어 직접 체험할수 있도록 하는등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은 “젊은 세대의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국순당의 핵심 역량인 우수한 발효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출시한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연내 120억, 3년내에 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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