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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늘어

공시 미리 빼내 부당이득

올들어 증시에서 시세조종 행위는 줄어든 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올 상반기 시장감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불공정거래 가운데 시세조종 행위의 비중은 24.8%로 지난해 상반기의 35.6%보다 10.8% 포인트가 낮아졌다. 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로 심리를 받은 종목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4.4%에서 올 상반기 75.2%로 10.8%포인트 높아졌다. 거래소는 “전체 불공정거래의 건수는 변함이 없었다”며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소지가 줄어든 반면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인수합병(M&A) 등 각종 테마주가 부각되면서 공시사항을 미리 빼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종목의 경우 대부분 공시 전에 주가가 단기 급등하고 공시 후에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중요 정보를 가진 내부자 등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대량 확보한 뒤 공시 후 매집 주식을 일시 처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감시위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특정 세력의 직접적인 시세조종은 물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감시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의한 뇌동매매를 삼가고 정확한 기업 내용에 근거한 투자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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