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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민간자본 설립 신한銀, 24년만에 금융권 2위로
입력2006-03-29 07:33:34
수정
2006.03.29 07:33:34
82년 본점 영업부만으로 시작… 지점수 1천개 육박
국내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순수 민간자본에 의해 설립된 신한은행이 첫 고객을 맞은 것은 지난 82년 7월 7일.
이 신생 은행이 24년뒤 국내 최고(最古) 은행인 조흥은행을 삼키며 제2위의 거대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예상은 당시 고객들은 물론 은행 임직원들도 감히 하지못했다.
창립 당시 본점 영업부만으로 시작했던 지점수는 현재 946개에 달하고 279명에불과했던 임직원 수는 1만1천명으로 늘어났으며, 은행법상 최저자본금인 250억원이었던 은행 외형도 자산규모 163조원으로 불어났다.
신한은행의 시초는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재일교포 기업인들이 설립한 단기금융사인 '제일투자금융'.
지난 77년 자본금 5억원으로 제일투자금융을 설립한 이 회장은 80년대초 불기시작한 금융자율화 바람을 타고 은행 설립을 추진, 신한은행을 출범시켰으며 결국 24년뒤 12개 자회사를 거느린 신한금융그룹이 출범하는 단초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출범일부터 돌풍을 몰고와 당시 잘 나가던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를 놀라게 했다.
출범 첫날 본점 영업부 방문고객수 1만7천500여명, 신규 계좌 개설 4천200여개,수신고 357억4천800만원 등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힘든 유례없는 실적을 거둠으로써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 사태가 불어닥친 이후에도 신한은행은 지점수를 계속늘리는 등 숨가쁜 양적 팽창을 거듭했으며, 이후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동안에도 외형을 키워나갔다.
지난 98년 퇴출 선고를 받은 5개 은행 가운데 동화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2001년국내 최초로 민간주도의 금융지주사(신한금융지주)를 출범시켰으며 지난 2003년 부실위기에 처한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국내 2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현금지급기(CD)를 통한 자기앞수표 지급,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공과금 수납 및 자기앞수표 입금, 인터넷뱅킹 등 국내 금융계 최초 기록을 잇따라 수립해 주목받았다.
은행 관계자는 "'신한웨이(Shinhan Way)'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한은행은 우리나라의 금융문화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24년만에 이 정도로 성장한 것에 대해 직원들 스스로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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