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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분야 투자 확대

바이오·IT분야 투자 확대 '2000년 전계열사 흑자' 지난 3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한화가 받아든 성적표다. 한화 임직원들은 어느 때 보다 자신과 의욕에 차 2001년을 맞고있다.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의 정신으로 에너지와 기계 등 그룹의 알짜배기 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한 한화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근 겪고있는 유동성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있다. 2001년 한화의 중점 경영방침은 사업단위별 목표 관리를 통해 내실경영의 완성과 전략사업의 선택 및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의 고도화다. 이를 통해 '전 계열사 흑자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10% 늘어난 8조4,000억원이다. 한화 관계자는 "내년에 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미래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내실경영의 완성을 위해 이미 기존의 성장위주 전략에서 투자 효율성과 자산운용적정성, 유동성 제고 등 부가가치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경영평가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리스크 관리체제를 확립하고, BU(Business Unit), MU(Management Unit) 단위의 책임 경영체제를 정착시킬 계획. 내실경영의 핵심은 어떤 위기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의 완성과 생산ㆍ재무ㆍ영업ㆍ구매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ERP시스템의 구축이다. 즉 사업단위별 목표관리로 사업단위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비교ㆍ평가함으로써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미래 전략사업으로 바이오와 정보통신을 비롯 금융ㆍ레저부문을 선정했다. 그룹의 체질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것. 첨단사업의 성공적 진입을 위해 중앙연구소를 첨단 기술개발의 메카로 육성하고, 벤처 경영센터를 세우는 등 대덕에 벤처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의 인수합병에도 나선다. 국내에서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고있는 레저부문은 엔터테인먼트와 캐릭터사업을 보강, 세계적인 레저ㆍ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생명에도 관심을 갖고있다. 유통, 화학 등 기존사업에도 2001년 4,000억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 유통은 갤러리아의 고품격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화학은 기존의 범용위주에서 벗어나 신소재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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