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장관 취임회견

◎강경식 경제부총리/“경제활성화위한 환경 조성”/시장기능 살려 「 고비용 저효율」 개선신임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강경식 의원은 5일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환경조성과 이에 걸맞는 경제정책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시장기능을 살려 우리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점진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이어 『현행 금융실명제의 경우 사정과 개혁차원에서 이뤄진 결과 다소 문제점이 있다』며 『세제의 공평성등을 감안해 실무협의를 거쳐 보완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의 규제철폐와 관련,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보장되도록 시장기능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페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소감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한보사건을 제도적으로 잘 수습, 제2의 한보사태 재발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경제현안이 정리되면 이같은 안정을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의욕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되살리는데 역점을 두겠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실력이상으로 씀씀이가 커진 결과 경상수지 적자폭이 급격히 늘고 외채가 급증하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

­경제난국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우리경제는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아 정부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시장기능을 살려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데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

특히 단기적으로 온 국민이 씀씀이를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한다면 경제난국을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현행 금융실명제의 경우 보완할 점이 없는지.

▲금융실명제는 당초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세제개혁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나 세제개혁에 따른 저항이 많아 실명제 실시가 어려웠다. 그러나 문민정부들어 엄청난 결단으로 금융실명제가 이뤄졌다. 다만 사정과 개혁과정에 초점을 맞춰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세제개혁 측면등을 감안해 보완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각종 규제개혁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도록 시장경제기능의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주력하겠다.<황인선>

◎임창렬 통산부장관/“수출업계 자신감 회복 최선”

임창렬 신임 통상산업부장관은 『국제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수출업계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장관은 5일 임명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경제운영기조에 대해서는 재정경제원과 통산부가 이미 「국제수지 적자 축소와 물가안정」으로 결정한만큼 통산부에서 새롭게 인위적인 경기부양등을 거론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통산부장관에 임명된 소감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통산부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이 그 어느때보다 무겁다. 특히 국제수지 문제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수출업계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경기조절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통산부와 전혀 인연이 없었는데.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일해오면서 수출지원정책등을 많이 다뤄봤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다. 국제수지문제는 통산부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앞으로 재경원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

­고건 신임총리가 규제철폐를 강조했는데.

『기업활동 규제는 개방시대에 걸맞는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통산부도 선진국수준에 못미치는 규제가 있다면 이를 줄여나가겠다.』<이세정>

◎이환균 건교부장관/“SOC 등 지역균형개발 역점”

이환균 신임 건설교통부장관은 5일 개각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와 지역간 균형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소감은.

▲과거 경제기획원 근무시절 해외건설관계 업무를 담당했으며 6년간 중동 건설관계 업무를 한 경험도 있다. 건교부에 가면 현안을 하나씩 챙겨 국민편의 증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 역점을 둘 업무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간 부족했던 SOC 시설투자에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 지역간 균형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그밖에도 국민생활·환경·교통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임명에 앞서 언질을 받았나.

▲이수성 전 총리가 『될 것 같다』고 언질을 준데 이어 오늘 고건총리도 『둘 다 도망가려 그러나』고 얘기했다. 오늘 낮 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 어느 부처냐고 물으니 『뜨긴 뜰것 같은데 통상산업부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리 연락받은 바는 없고 건교부인 줄도 몰랐다.

­행조실장은 어떤 자리인가.

▲국무총리를 보좌하면서 각부처의 업무 전체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부처간 정책충돌을 국가 전체 목표에 맞게 조정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임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