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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부진 대형주 목표가 낮추기 잇달아

삼성테크윈 가스공사 등 하향

증권사들이 주요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삼성테크윈·삼성전기·한국가스공사 등 대형주들의 4·4분기 실적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은 삼성테크윈의 4·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10% 가까이 낮췄다.

지난 10월29일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크게 낮춘 지 한 달여 만에 목표주가를 또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약세로 반도체시스템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보안솔루션 역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11% 떨어진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서만 5.4% 하락했다.



삼성전기 역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4·4분기 실적 부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목표주가도 힘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KDB대우증권(11만9,000원→11만3,000원), HMC투자증권(10만원→9만7,000원), 한화투자증권(11만원→10만원), 대신증권(12만원→10만5,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의 가파른 재고조정 여파로 4·4분기에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보다 20.5%, 영업이익은 45.3%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1.35% 떨어진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달 들어 10.7%나 주저앉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 정정 공시를 통해 올해 순이익 전망이 기존 2,993억원 흑자에서 3,422억원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LNG 공급과잉으로 북미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캐나다 혼리버 광구에서 3,800억원 수준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이란 실제 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낮아 장부상의 금액을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이를 4·4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17일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자원개발사업 이익확대 등 중장기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에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1.85% 떨어진 6만3,700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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