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 등장 롯데쇼핑, 공모가 역시 비쌌다(?)
입력2006-02-09 11:26:39
수정
2006.02.09 11:26:39
첫 등장 롯데쇼핑, 공모가 역시 비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롯데쇼핑 시가총액 12조대…시총 11위선
신동빈 롯데 부회장, 잦은 온산行 "왜?"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 이슈였던 롯데쇼핑[023530]이 마침내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공모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롯데쇼핑은 서울 증시에앞서 이뤄진 영국 런던증시에서 형성된 종가로 인해 강력한 제약을 받으며 공모가대비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런던서 41만9천원..서울서도 = 롯데쇼핑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은 8일 오후 6시(한국시각)께 런던에서 공모가 대비 5.5% 높은 21.8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21.60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원주와 전날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41만9천385원인 셈이다.
런던의 거래가는 9일 오전 시작된 롯데쇼핑의 원주거래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오전 8시부터 호가접수 결과 42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돼 17주가 첫 거래된 롯데쇼핑은 오전 11시 현재 시초가보다 0.95% 내린 41만6천원 근방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수익성.시장지배력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 국내외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롯데쇼핑에 보였던 큰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큼, 충분한 분석자료와 공식견해를내지 못하고 있다.
극히 제한적인 롯데쇼핑측의 IR활동으로 분석의 기초로 삼을 만한 데이터와 정보가 부족한데다 무엇보다 40만원으로 결정된 공모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섣부른 접근이 어려운 탓이다.
일단 공식견해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이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성장을 계속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울증권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올해 롯데쇼핑의 순매출이 전년 대비 13.6% 늘어난 9조8천41억원, 영업이익은 17.7% 높아진 7천6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롯데쇼핑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 핵심 추천요인이다.
그러나 실적개선과 내수회복에 기댄 긍정적 요소만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동부증권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쟁업체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을보여온 롯데마트에 대한 집중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과 경쟁격화 가능성은 동전의 양면이며 적극적 해외진출 역시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지만 불확실성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일부에서 산정이 시작된 적정 주가와 수급상의 움직임을 볼 때 안정적투자수익이 가능한 종목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증권과 한화증권이 각각 48만원, 46만2천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앞서 지난달크레디 리요네는 적정가를 43만6천원으로 평가했다.
적정주가가 '이상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어 실제 도달이 쉽지 않은 점이나 첫날 주가 움직임을 보면 상승여력이 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도달했지만 증시에서 유통주 평가의 핵심 재료인 할인점 부문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신세계의 시가총액이 8조6천억원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롯데쇼핑에 대한 과감한 접근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기관보유 확약이나 공모가 대비 90%이하 하락시 행사할수 있는 풋백옵션 등 보호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동부증권 차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격이 우리의 예측보다 다소 높았다"며 "상장이후 롯데쇼핑의 적극적 IR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09 11:26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