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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지역별 내년 수출전략, 유럽

최근 EU(유럽연합)경제의 특징은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등 내부 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흥국가 위기종식에 따라 수출도 회복세를 보여 견실한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내년도 EU의 경제성장율도 최근 성장율이 가장 높았던 98년도와 비슷한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들어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정보통신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에따라 컴퓨터와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EU 수출 주종품목인 컴퓨터와 휴대폰,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들 품목의 수출은 호조가 예상된다. 우리 휴대폰 업계가 유럽의 이동통신 규격인 GSM방식을 획득한 이후 올들어 10월말까지 휴대폰의 대 EU수출이 173.8%나 늘어난 9억3,4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분야를 중심으로 EU의 대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는 사실도 최근 EU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인데 이는 우리의 대 EU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르노, 푸조,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역외지역으로부터 부품구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후발개도국보다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의 EU 수출액은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EU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서의 가격인하 압력과 동남아시아 및 중·동부 유럽의 저가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업체들이 유럽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정보통신기기제품 등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값싼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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