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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출신 CEO, 충격적 구조조정이 기업회생 열쇠"

부실화된 기업을 다시 살리는 기업회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를 외부출신으로 교체하고 충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영체질을 개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기업회생의 경영학' 보고서에서 기업회생은 ▲벼랑 끝상황 ▲회생의 계기 마련 ▲극단적 구조조정 ▲신규 수익원 발굴 등 4단계를 거치고이 가운데 회생의 계기 마련과 구조조정이 기업회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회생을 추진한 대우종합기계, 팬택앤큐리텔, STX조선, 넥센타이어, 벽산, 롯데건설, 우리은행 등 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회생에 성공한 기업들은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CEO교체 등 적절한 회생의 계기를 만든 뒤 파격적이면서 충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영체질을 개혁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어 효과적인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실천할 수 있는 CEO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CEO를 내부출신에서 외부출신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 STX조선, 넥센타이어, 롯데건설 등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뒤 강력한 재량권을 부여함으로써 혁신적인 회생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연구소는 또 구조조정도 경쟁력 강화보다는 생존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인원과 자산 정리, 부실사업 매각, 본사조직 축소 등의 비용절감 조치를 극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스코트제지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앨 던랩은 23만평 규모의 본사를 9천평으로 축소했고 1987년 유럽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던 퍼시 바네빅은 2천명의 본사인력을 취임 3년만에 170명으로 줄이는 등 파격적인구조조정을 단행,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연구소는 경제의 저성장과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개혁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기업 스스로도 선행적인 위기대응 체제를 구축해 회생기업들이 겪은 고통을 피할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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