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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노조 속리산行 왜?

파업장기화 대비 이탈자 최소화 포석인듯<br>일부 네티즌 "귀족노조 휴양지 파업" 비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 8일째로 접어든 24일 농성장소를 속리산 인근의 유스호스텔로 옮겨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이날 “지난 17일부터 숙영지로 이용하던 인천연수원의 예약기간이 끝난데다 인근에 400명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없어 속리산 인근 신정유스타운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농성장소를 본사나 인천ㆍ김포공항 등 주요 근무지와 거리가 먼 곳으로 정한 것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이탈자를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며 사측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 장기화에 대한 포석은 아니다“며 “사측과 협의해 교섭장소를 중간 지점에 마련하든지 협상장소를 번갈아 바꾸든지 여러 방안을 찾아 교섭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속리산행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국민의 불편은 생각하지도 않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 ‘해도 너무한다. 이제는 휴양지에서 찬물에 발 담그고 파업하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아이디가 ‘catholic2003’인 한 네티즌은 ‘바비큐 파티에 휴가까지 가는 파업이라니. 그래도 파업 구색 맞추려고 머리띠 두르고 투쟁을 외칠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vnfmstksgk’는 ‘몇 년 계획해서 휴가ㆍ여행가려는 사람들과 급한 일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을 볼모로 잡아 난리를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종사노조는 파업기간 동안 영화관람과 돼지고기 회식, 체육대회를 갖는 등 일반 정서를 무시한 태도로 ‘귀족 노조의 배부른 투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가족들을 농성장으로 불러 ‘만남의 시간’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일반적인 농성 모습과 거리가 한참 멀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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