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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섬 쇼크' 벗고 中기업 부활 조짐


6개월여만에 차이나그린피앤피 IPO 추진 중국 기업 차이나그린피앤피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21일 제출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가 재개되면서 중국기업들이 ‘고섬쇼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중국기업인 차이나그린피앤피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3월 EBH인더스트리그룹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차이나그린피앤피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중국 내에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포장용지와 박스를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1,328억원, 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국 고섬의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진 후 높아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고섬 사태이후 높아진 감독기준을 맞추기 위해 내부회계관리기준을 국내 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마련했고, 한국인 사외이사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그린피앤피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기준이나 한국인 사외이사를 두는 것이 아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장 준비과정에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 고섬 사태 후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의 시장평가가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 5월 중국원양자원은 보유 선박수가 조작됐다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으며 중국 외벽타일 제조업체인 완리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공모 청약에서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같은 달 중국 완구 생산업체인 컴바인윌은 공모를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이 한국인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적극적으로 중국 현지 기업설명회(IR)를 추진하는 등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 기업을 보는 시장의 평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완리인터내셔널은 이달 들어 주가가 35%이상 올랐고,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 중국식품포장 등도 성장성과 신뢰성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신뢰성과 성장성을 확보한 중국 회사는 중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며 “한국사무소 설립과 지속적인 기업설명(IR) 수행 여부 등을 따져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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