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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인터 인수후… 매출 2배 늘려 글로벌 네트워크社로

철강 '생산·수출수직화' 시너지창출도<br>계열사 해외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br>원료 독립·자원개발 사업도 본격화<br>교보생명 지분은 서둘러 매각 계획


포스코는 오는 2018년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출을 2배가량으로 높여 매출 2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철강제품 생산과 수출 기능을 수직화해 즉각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을 해외사업의 컨트롤타워로 활용, 주요 계열사의 사업 기회를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4일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직후 "대우인터내셔널을 2018년까지 매출 20조원(지난해 매출 약 11조1,000억원)의 글로벌 네트워크 컴퍼니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는 이번 인수합병(M&A)에서 외부 차입 없이 전액 자체 보유 현금성 자산만을 활용할 방침이어서 다양한 시너지 창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 시너지 창출=포스코는 인수 본계약과 동시에 대우인터내셔널의 60여개국, 106개 네트워크와 우수한 인적자원, 자원개발 노하우, 사업개발 능력 등을 '즉시전력'으로 편입시키고 즉각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철강제품 수출 기능을 내부화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상승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 중 철강 비중은 20% 정도이고 포스코의 수출 용역 중 25%를 담당한다. 제조와 수출 기능의 수직화가 이뤄질 경우 즉각적인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해외사업의 컨트롤타워로 활용해 주요 계열사의 사업 기회를 넓혀가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프로젝트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플랜트ㆍ주택 등 수주역량을 높일 계획이고 포스코ICT 또한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산업제어 시스템 수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개별 계열사의 시너지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도 개발해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 동반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원료 독립과 자원개발 사업 본격화=포스코는 또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노하우로 원재료 자급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특수금속 및 에너지자원 개발 능력까지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20%인 제철원료 자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계기로 티타늄ㆍ몰리브덴ㆍ리튬ㆍ지르코늄 등 특수금속에 대한 지분투자를 넓히는 한편 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자원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 가스전을 비롯한 에너지자원 광구 9개와 마다가스카르 니켈광, 호주 유연탄광 등 6개의 광물자원 광구 등 총 15개의 자원개발 거점을 보유해 인수 이후 포스코의 자원개발자로서의 지위는 단번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포스코는 해외의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는 좋은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조속히 매각해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4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자산 53조8,770억원으로 67조2,650원의 롯데에 이어 재계 6위다. 자산 약 3조9,000억원의 대우인터내셔널에 이어 하반기에 자산 15조9,000억원의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할 경우 재계 4위인 LG를 바짝 뒤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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