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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1] "과학기술 미래 위한 공감대 형성 큰 성과"
입력2011-09-28 18:31:06
수정
2011.09.28 18:31:06
창의적 주제에 호평 쏟아져… 강의내용 수첩에 꼼꼼히 옮겨 적기도<br>■ 참석자들이 본 서울포럼
"기초과학 분야에서 각 연구원들이 자율성에 기반해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서울포럼에 참석한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적인 기초과학 연구에 도전하라는 시모무라 오사무 교수의 강연이 가장 와 닿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물리학박사 출신이기도 한 박 의원은 주요 연사들의 강연에 모습을 보이며 수첩에 꼼꼼히 강의 내용을 옮겨 적었다. 그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중 기초연구 투자비중이 35%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순수 기초과학 연구 지원은 10%에 불과하다"며 "기초과학은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중장기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굴지의 과학 대가들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광형 KAIST 교수는 포럼 중간중간 옆자리에 앉은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과 산학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교수는 '과학자가 기술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연구 초기부터 산업계나 수요자를 염두에 둔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는 김용민 포스텍 총장의 연설에 큰 공감을 표했다. 이 교수는 "학문적 연구 성과 대부분이 산업화 이전 단계에서 사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과학자 개개인이 지적 욕구 충족과 산업의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영화제작자인 랜디 올슨과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토론을 벌인 '과학기술과 대중의 소통'에 관한 주제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은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제거하고 그 중요성을 대중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며 "연구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들을 채용해 인문ㆍ사회ㆍ경제와 과학을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과학계가 공통의 비전을 공유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승환 포스텍 교수는 "서울포럼에서 과학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파워리더들이 과학기술의 미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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