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4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16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18억달러) 대비 42.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된 ‘해외건설·플랜트 선진화 방안’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선진화 방안에는 펀드 조성·금리 인하 등 다양한 금융지원 대책이 포함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에서 87억2,400만달러의 수주가 이뤄져 전체 수주의 51.9%를 차지했다. 현대건설·SK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으로 따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등이 포함된 결과다. 이밖에 아프리카권에서 51억달러의 수주가 이뤄졌고 아시아권(21억달러), 미주(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700억달러로 잡고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역보험공사는 한편 투르크메니스탄 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11억달러의 수출금융(무역보험)을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투르크멘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멘 서부 연안 키얀리(Kiyanly) 지역에 카스피 해상 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고밀도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수주한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일본 토요(Toyo)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3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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