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 ‘봉평장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의 평균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단순히 대형마트를 모방해 최신식 건물을 짓거나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것 대신 전통시장을 ‘지키기 위한 개발’에 초점을 맞춘 점이라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전통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사진과 연락처를 넣은 간판과 명함을 제작했다. 봉평장만의 특색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요리와 놀이 주머니도 만들었다. 대표 특산물인 메밀을 활용한 호떡과 볶음면, 부꾸미, 피자 등 메뉴를 현대카드의 특급호텔 출신 조리장들이 직접 개발해 상인들에게 전수했다. 메밀 씨앗을 담은 메밀 놀이 주머니는 시장의 대표 기념품으로 급부상했다.
시장환경 개선도 이뤄졌다. 규격화된 천막과 판매대를 새로 디자인해 정돈된 느낌을 줬다. 판매대는 기존의 평상식에서 고객이 진열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만들었다. 원산지와 가격을 표기할 수 있는 정보판을 판매대마다 설치하고, 상품은 위생적으로 포장한 뒤 새로 디자인한 봉평장 로고를 새긴 스티커를 붙였다. 장 한복판에는 기념품 구입과 안내데스크 기능을 갖춘 ‘차량부스’를 배치하고 옆에는 ‘소풍’을 컨셉으로한 쉼터를 만들어 장을 보는 고객들과 상인들이 쉴 수 있게 했다.
강원도는 봉평장 프로젝트 성공을 교과서 삼아 50개가 넘는 도내 전통시장을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매뉴얼북을 제작 배포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황유노 현대카드 경영지원본부장은 “전통시장만의 매력과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1년이 넘게 다양한 준비를 했다”며 “새로워진 봉평장의 성과와 성공 비결을 다른 많은 전통시장과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봉평장 프로젝트’로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14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