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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기업 상반기 '돈방석'
입력1999-07-27 00:00:00
수정
1999.07.27 00:00:00
고진갑 기자
현대·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경기회복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에 올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27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그룹 가운데 현대· 삼성· LG 등은 아직 상반기 결산이 끝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에만 각각 3조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그룹도 최소한 1조원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는 현대증권이 1조2,000억원, 현대중공업이 3,000억원, 기아자동차가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2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전자도 반도체 수출특수에 힘입어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현대증권은 2·4분기에만 3,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요 핵심 계열사들의 매출이 늘고 있으며 현금 유동성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에서만 올해 2조~2조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상반기 중 1조3,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은 또 삼성중공업이 올해 1,50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4분기에 2,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증권도 최소한 1조원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삼성자동차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은 170%에 불과하다』며 『이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순이익은 기대 이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도 LG전자가 상반기 중 3,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LG증권은 증시회복에 힘입어 올 상반기 4,660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연말까지는 9,500억원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4,0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LG정보통신도 연말까지 4,50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전망이다.
SK도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특히 SKC의 실적이 급격히 좋아져 올해 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K㈜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 2,500억~3,000억원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SK증권도 올 1·4분기 중에만 3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1,51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SK텔레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업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올들어 각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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