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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 실명제 겨냥 회원권 잇달아

스카이밸리·떼제베도 모집



접대비 실명제 시대를 겨냥한 골프장 회원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몇몇 골프장이 이용료를 접대비 실명 신고대상 한도인 50만원이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대신 입회 가격을 대폭 올린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는 것. 골드ㆍ코리아(경기 용인)가 지난 19일 VIP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한데 이어 스카이밸리와 떼제베CC도 잇따라 특별회원과 VIP회원 모집을 발표했다. 이들 회원권의 특징은 회원 본인은 그린피가 면제되고 동반한 3인은 회원대우를 받아 그린피 합계가 2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것. 여기에 캐디피와 카트 이용료 등을 합쳐도 50만원이 되지 않아 접대비 실명 신고를 피할 수 있다. 가장 먼저 VIP회원권을 내 놓은 골드와 코리아의 입회비는 각각 6억원과 7억5,000만원. 이 두 골프장은 개인과 법인의 구분 없이 VIP회원을 모집한다. 스카이밸리(경기 여주)의 특별회원 가입비는 3억6,000만원. 법인이 같은 가격으로 반 계좌를 살 수도 있다. 이 골프장은 특별회원에게 월 6회 주말 예약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떼제베(충북 청원)의 VIP회원은 입회비가 개인 4억원, 법인 8억원이며 월 8회 주말 예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월 8회 중 4회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 위임을 하더라도 골퍼 모두가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원권들은 실명 신고를 피하려는 사업가나 기업의 요구의 필요에 맞춘 것이지만 골프장 입장에서는 목돈을 한꺼번에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아직 회원 모집이 끝나지 않은 골프장이나 코스 확대 및 개보수로 회원 모집 여력이 생긴 골프장들이 비슷한 유형의 회원권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런 회원권이 기존 일반 회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별 또는 VIP회원에게 부킹 기회를 더 주게 되면 일반 회원의 라운드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유형의 회원권을 분양하겠다고 나선 골프장들은 “홀 수가 넉넉해 기존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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