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1,940선을 돌파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따라서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소폭상승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지수가 급등했다. 또 장중 발표된 중국경제지표에 따라 중국정부가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역대 세번째로 많은 규모인 1조5,6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1조4,28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978억원어치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역대 최대규모인 1조7,86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2.92%)이 가장 크게 올랐고 운수장비(2.77%), 운수창고(2.69%), 보험(2.68%)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39%)가 가장 크게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했고 삼성전자(1.52%)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신한지주(3.23%), KB금융(3.18%)등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NHN(-0.19%)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8,761만주, 거래대금은 6조4,261억원이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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