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표준형 원전인 영광 5ㆍ6호기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영광 5ㆍ6호기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방한한 리퍼 미로슬라브(Lipar Miroslavㆍ사진) IAEA 안전점검단 단장은 3일 “3주간의 조사 결과 개선이 필요한 1건의 권고사항과 9건의 제안사항, 10건의 우수사례를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퍼 단장은 “원전조직, 운전, 정비, 방사선 방호ㆍ화학 등 주요 점검 분야에서 영광이 국제적 안전 기준을 명확히 충족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영광이 보유한 전문 인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점검단의 공통된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선이 필요한 1건의 권고사항은 발전소 내에 쓰이는 윤활유 등 정비용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좀더 철저히 해달라는 것”이라며 “비록 사용량은 매우 적었지만 원전 시설은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엄격히 관리해야 불순물로 인한 부식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이 같은 결과를 최종 보고서에 반영, 3개월 뒤 한국 정부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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