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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뚫는 글로벌 전문기업] <3·끝> 인재 키워 세계로

정부·기업 매칭해 해외 전문가 양성

글로벌 전문후보기업 대상 1인당 최대 5,000만원 지원

대기업 수준 재교육 과정에 구직자들 "취업 희망 1순위"

청년 구직자들이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리딩코리아 잡 페스티벌'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난 4일 찾은 서울 코엑스 리딩코리아 잡 페스티벌(Leading Korea Job Festival) 채용박람회 현장. 글로벌 전문후보기업과 월드클래스 300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는 검은 정장으로 곱게 차려입은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기업의 경우 줄을 한 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야 겨우 채용상담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박람회를 찾은 정진호(28)씨는 "문과 출신 구직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입사 뒤 전문가적 역량을 쌓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기업이 취업 희망 1순위"라며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에 입사한 뒤 학위과정이나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을 별도로 수료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샘표식품 관계자도 "몇년 동안 빠지지 않고 중소기업채용박람회 현장을 찾았지만 이번처럼 많은 구직자들이 온 경우는 처음"이라고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리딩코리아 잡 페스티벌은 채용박람회 외에도 우수성과 창출한 기업에 대한 유공자 포상식, 성과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우수 중소기업을 포상 및 선정한 뒤 구직자와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혁신형 중소·중견기업의 성과 및 사례공유로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처럼 정부와 관련기관은 글로벌전문기업 양성과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하고 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운영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인력지원 사업이 대표적. 이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인재 채용과 인력유지를 지원하고 중견·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재교육이 가능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원방식은 재직자 및 신규채용(예정)인력을 대상으로 한 국내 석·박사 학위, 해외 석·박사 학위, 해외 지역전문가 양성 등 3가지로 나뉜다. 국내외 석·박사학위는 1인당 최대 5,000만원, 2년 내외로 지원한다.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은 국가 제한 없이 최대 1년간 1인당 2,000만원을 지원한다. 직접적인 현금 보조 방식인 탓에 기업의 만족도 역시 높다. 스마트홈 시스템 제조업체 코맥스는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에 선정돼 자사 인력을 중국으로 보내는 기회를 누리게 됐다. 코맥스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다보니 각 국가별 경쟁사 정보나 고객 니즈, 지역 정세 등을 파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현지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전문가를 양성하면 향후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산업부의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사업은 수출규모가 2,000만달러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인력육성은 물론 글로벌 진출 전략 등 지식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사업은 기존의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한 자금지원 중심 프로그램과는 달리, 글로벌 기업으로의 역량제고와 리스크 관리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국내외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전문 서비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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