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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ㆍ태블릿PC가 메모리산업 살릴까?
입력2010-11-10 08:00:39
수정
2010.11.10 08:00:39
김홍길 기자
"한국 업체 지배력↑ㆍ투자 적기" vs "PC 등 D램 총수요 잠식"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9일 다시 주저앉았다. 소폭이지만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1%, 하이닉스는 1.47%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내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ㆍ태블릿PC가 급성장하고 있고 삼성전자ㆍLG전자ㆍ소니ㆍ구글 등 주요 업체들이 스마트TV를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어서 메모리산업 패러다임이 PC 중심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와 웹 기반의 고사양 가전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락은 수요를 유발하고 후발업체의 감산으로 이어지며 업황 턴어라운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내년 1분기가 업황의 저점이 될 것이므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스마트TV 등의 폭발적 성장으로 스페셜티(Specialty) D램 효과가 지속되고,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가진 한국 반도체 업체의 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차별화가 계속되면서 업종 내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은 최근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와 D램 등 상품가격 하락 속에서 유연한 제품 구성과 낸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 투자 지속→ 선제적 연구개발(R&D)로 기술 선도→ 원가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반도체 사이클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IT 지출 확대, 웹 기반 모바일 디바이스 성장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힘입어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D램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현재의 우려가 과도할 수 있고 2007~2008년과 같은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은 낮지만 태블릿PCㆍ스마트폰이 PC를 대신할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지갑과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태블릿PCㆍ스마트폰 등의 판매증가가는 기존 PC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태블릿PC 판매 확대는 D램 총수요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태블릿PC의 PC 수요 잠식율을 각각 60%, 50%로 가정할 경우 D램 총수요를 각각 0.6%(1.3억Gb), 1.5%(5.1억Gb)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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