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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난 연중 고착화 조짐

고유가등 영향 7월 수입가격지수 사상 최고

원자재 수입가격이 하반기들어 급상승한데다 계속 오를 조짐을 보여 원자재 대란이 고착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는 9일 원자재 수입가격을 나타내는 코이마(KOIMA)지수가 지난 7월 145.46으로 전달보다 6.86포인트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원당ㆍ원유ㆍ원피ㆍ나프타ㆍ파라자일렌ㆍ에틸렌글리콜ㆍ카프로락탐ㆍ원면ㆍ선철ㆍ고철ㆍ빌릿ㆍ전기동ㆍ알루미늄ㆍ연ㆍ니켈 등 15개 품목이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6월 하락했으나 한달 만에 다시 오른 것으로 그동안의 동향과는 크게 달라 정부와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1년 기준으로 원자재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연말인 12월부터 상승기에 들어가 늦어도 다음해 4월부터는 가격이 내렸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연중 원자재난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철강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이 9~10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원자재가격지수도 당분간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 및 자원부국들이 올초 원자재대란을 겪으면서 비상 시스템을 속속 갖춘 반면 원자재 수입비중이 절대적인 한국은 원자재난 예방 시스템조차 충분치 않아 비상시 더욱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난을 일찍 포착한 나라들이 원자재 수출 등에 제한을 가하는 등 비상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면 우리나라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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