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지상파TV 재전송 '빨간불'

방송위원회 공청회서 사실상 불허 방안 발표

관심을 모아온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지상파TV 재전송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송위원회는 30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위성DMB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공청회에서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전송을 사실상 불허하는 내용의 정책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방송위는 정책 초안에서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전송과 관련해 ▦재송신 승인 유예 ▦KBS 1TV에 한해 승인 ▦KBS 1TV와 EBS에 한해 승인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이 새로운 매체로 무한정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불허하거나 허용하더라도 보편적 서비스와 재난방송 등 공익목적을 띠고 있는 일부 채널로만 국한하겠다는 것이다. KBS 1TV와 EBS는 기존 위성방송의 의무 재송신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위성DMB 사업을 준비 중인 TU미디어 측은 “방송위가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에 대해서는 (규제를) 많이 풀어주는 방향으로 가면서 위성DMB에만 차별적 규제를 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TU미디어는 아직 초안 수준에 불과한 만큼 지속적인 의견개진과 설득작업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