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3,334가구(6,135명)를 대상으로 식품소비행태 조사를 벌인 결과 가계의 장바구니 체감 물가지수가 114.4라고 밝혔다.
이 지수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조사 가구에서 표본가구를 추출해 1년 전 식품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체감물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수치다. 첫 번째 조사를 실시한 지난해(128.5)에 비해 다소 크게 감소했지만 이 같이 해마다 급등하는 체감물가지수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57.7%로 전년 대비 9.4%포인트가 올랐다.
이렇게 체감 물가가 급등하다 보니 더 싸게 식품을 살 수 있는 대형 할인점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행태 비중도 28.7%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가 올랐다. 설문에 답한 이의 30.7%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식품의 가격 및 품질 만족도는 각각 72.2점과 70.6점을 나타냈다.
집에서 가장 많이 먹는 육로로는 돼지고기가 71.3%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13.1%), 닭고기(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34.9%로 응답 가구의 10% 정도는 주 1회 이상 친환경 식품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75%가량이 평소 외식을 자주 한다고 답했으며 배달·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가구도 전체의 53.6%에 달했다. 배달·테이크아웃 메뉴로는 치킨(42.8%)을 가장 선호했다.
우리나라 식품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은 10명 중 3~4명 정도이며 성인의 46.6%는 안전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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