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기술이 3세대 이동통신 기술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등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관련 테마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와이브로 기술 표준 채택에 따른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9일 증시에서는 개장 전부터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통신 서비스로,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장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향후 5년 동안 9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기술 국제 표준 채택 소식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 와이브로 기술 국제 표준화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52주 신저가인 51만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이날 전거래일 대비 3.45% 상승, 54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데이타,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 쏠리테크 등의 종목이 개장 전부터 상한가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곧바로 가격 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포스데이타는 기지국과 단말기 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서화정보통신과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등은 와이브로 중계기를 생산해 SK텔레콤과 KT 등에 공급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역시 기지국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표준 채택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와이브로의 국제 표준 승인의 가져올 성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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