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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상의회장 "한국기업 들쥐 근성"
입력2002-03-12 00:00:00
수정
2002.03.12 00:00:00
'첨단·굴뚝 융합' 강조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12일 "한국기업들은 '첨단병'을 앓고 있다"며 "그러나 진정한 첨단기술은 굴뚝기업과 합쳐져야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기업들은 '들쥐떼' 근성을 가졌다"면서 "좋다고 하면 충분한 검토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시장을 어지럽히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사외인사 초청특강'에 강사로 참석, 한국기업들의 잘못된 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첨단기술ㆍ첨단기술 하지만 미국ㆍ일본도 전통산업이 국가를 먹여살리고 있다"면서 "첨단기술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으며 굴뚝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좋다는 소리만 있으면 들쥐떼처럼 한꺼번에 뛰어들어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망했느냐"고 반문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없지만 어쩌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보다는 매일매일 착실히 알을 낳는 보통 거위가 더 좋다"며 '내실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전문경영인이 대우받는 사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모든 젊은이들이 되고 싶은 사람이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같은 전문경영인들 중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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