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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도.신용위험 증가로 어음유통 급감
입력1998-09-23 08:39:33
수정
2002.10.22 15:53:38
09/23(수) 08:39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기업들의 연쇄도산여파로 한계기업들이 대거 정리되고 남아있는 기업간에도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시중에서 어음이 사라지고 있다.
이로인해 교환에 회부되는 약속어음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은행들의 무역어음 할인규모는 1년전의 절반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로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급제시되는 월평균 약속어음 규모는 지난 2.4분기동안 260조3천9백21억원으로 지난 95년 1.4분기 224조5천6백66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월평균 지급제시 어음규모는 95년 2.4분기에 263조7천6백66억원으로 증가한 뒤 소폭의 등락속에서도 증가추세를 유지, 96년 3.4분기에는 320조1천억원으로 300조원을 넘어섰으며 4.4분기 357조4천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은행들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독려에 따라 할인해줄 어음을 찾고 있으나 재무상태가 우량한 중소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어음의 유통물량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기업들 사이에 어음을 기피하고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사례가늘고 있어 할인해줄 어음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이로인해 어음할인 실적이 최근 1조원이상이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어음 유통량 감소로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어음할인실적은 지난 5월말 현재 20조2천6백36억원으로 작년 11월 26조9천1백20억원을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이중 무역어음 할인은 3천6백63억원으로 작년 8월 7천2백81억원의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작년말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면서 물품대금 지급시 어음보다는 현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로인해 유통되는 어음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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