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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지방선거 공모 첫날인 23일 일제히 출마를 선언하고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맹형규 전 의원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자체 심판론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맹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의장이 제시한 지방권력 심판론과, 노무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며 “10여년 전 앵커출신으로 정치권에 영입 된 정 의장과 내가 직접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은 국제문제 전문가임을 내세워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4강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을 망치려는 무능한 급진세력의 포퓰리즘 보다 글로벌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 수호세력이 서울 분할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서민에게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하고 강남 못지않은 강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3명은 공천을 신청한 뒤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박계동 의원은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 전략을 폈다. 박계동 의원은 “반 노무현 세력을 결집하고 중심에 서기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문호를 열어야 하며 이에 앞장서겠다”며 “공천 신청마감까지 외부 영입이 안될 경우 내가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후보자 공모는 다음달 3일까지 중앙당과 16개 시도당별로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공모는 오는 28일 조기 마감되며 종류별ㆍ지역별 중복 응모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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