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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도와줘요~!"

0...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17일(한국시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남자복식 8강전 경기를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배드민턴 팬 김효정(35)씨는 `붉은 악마'가 없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6년 전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대회와 올림픽 등에서 한국 배드민턴팀을 찾아다니며 응원하고 있는 김씨는 "금메달을 기대하면서 정작 현장에 나와 응원하는 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 영국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하면서 올림픽 기간 휴가를 내 그리스로 날아온 김씨는 "평소에 비인기 종목으로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올림픽 때면 금메달을 따라고 부담을 주면서 응원조차 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힘이 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100여명의 인도네시아 응원단이 대형 국기 3개를 동원해 벌이는 시끄러운 응원에 맞서 `짝짝이'를 들고 다른 3명의 한국인과 함께 응원을 펼친 김씨는 "붉은 악마가 축구를 응원하러 200명이 왔다는데 다른 경기의 응원도 도와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남자복식의 김용현-임방언(이상 삼성전기)조는 스매시에 맞춰 기합을 넣어주는 등 시종일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 자국민의 응원에 힘을 낸 인도네시아팀에 0-2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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